끼륵 끼륵 갈매기 나는 항구에
칙칙 푹푹 기차가 들어 오면은
여기는 목포 호남선의 끝 유달산이 저기 있다
뚜아 뚜아 뱃고동 우는 항구에
칙칙 푹푹 기차가 들어 오면은
여기는 부산 경부선의 끝 오륙도가 저기 있다
정만 주면 어때서 눈물까지 주었나
미운 사람 얄미운 사람
고향이 남쪽 항구 라기에
경부선도 타고 호남선도 타고 사투리에 젖어 다녔다
바람 바람 겁나게 부는 항구에
칙칙 푹푹 기차가 떠나 가면은
울어 줄 사람 반겨 줄 사람 항구는 말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