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타령

박상옥
앨범 : 휘몰이잡가
바위타령 - 박상옥
배 고파 지어놓은 밥에 뉘도 많고 돌도 많다
뉘 많고 돌 많기는 임이 안 계신 탓이로다
그 밥에 어떤 돌이 들었더냐
초벌로 새문안 거지바위 문턱바위 둥글바위
너럭바위 치마바위 감투바위 뱀바위
구렁바위 독사바위 행금 (行琴)바위 중바위
동교 (東橋)로 북바위 갓바위
동소문 (東小門) 밖 덤바위
자하문 (紫霞門) 밖 붙임바위
백운대 (白雲臺)로 결단 (決斷)바위
승가 (僧迦)절 쪽도리바위
용바위 신선 (神仙)바위 부처바위
필운대 (弼雲臺)로 삿갓바위
남산은 꾀꼬리바위 범바위 궤바위
남문 (南門) 밖 자암 (紫巖)바위
우수재로 두텁 (厚巖)바위
이태원 (利泰院) 록 (祿)바위 헌다리 땅바위
모화관 (慕華館) 호랑바위 선 (禪)바위
길마재로 말목바위 감투바위
서호정 (西湖亭) 용바위 골바위
둥구재로 배꼽바위 말굽바위
밖바위 안바위 할미바위 숫돌바위 하마바위
애오개는 걸바위 너분바위 쌍룡정 (雙龍亭) 거좌바위
봉학정 (鳳鶴亭) 벼락바위 삼개 (麻浦)는 벙바위
고양 (高陽)도 벙바위
양천 (陽川)은 허 (許)바위
김포 (金浦)로 돌아 감바위
통진 (通津) 붉은바위 인천 (仁川)은 석 (石)바위
시흥 (始興) 운문산 (雲文山) 누덕바위
형제바위 삼신바위
과천 관악산 염불암
연주대 (念佛巖 戀主臺)로 세수 (洗水)바위
문 (門)바위 문턱바위
수원 (水原) 한나루 (漢津) 영웅바위 돌정바위 검바위
광주 (廣州)는 서성바위
이천 (利川)은 곤지 (昆池)바위
음죽 (陰竹)은 앉을바위
여주 (麗州) 흔 (欣)바위 양근 (楊根)는 독바위
황해도 (黃海道)로 나려 금천 (金川)은 실바위
연안 (延安) 건들바위 서흥 (瑞興) 병풍 (屛風)바위
동설령 (東雪嶺) 새남 찍꺽바위 과줄바위
황주 (黃州)는 쪽도리바위
평양감영 (平壤監營) 장경문안 (長慶門內)
쇠바위 덕바위
서문 (西門)안의 안장바위 (鞍巖) 웃바위
순안 (順安)은 실바위 숙천 (肅川)은 허 (許)바위라
도로 올라 한양 서울 경퇴절 (景退寺) 법당앞에
괘대 (掛臺)바위
서강 (西江)의 농바위 같은 돌맹이가
하얀 흰 밥에 청대콩 많이 까 두은 듯이
듬성이 박혔더라
그 밤을 건목을 치고 이를 쑤시고 자세히 보니
연주문 돌기둥 한쌍이 금니 박히 듯 박혔더라
그 밥을 다 먹고 나서 눌은 밥을 훑으려고
솥뚜껑 열고보니 해태 한쌍이 엉금 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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