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뺨을치는
대관령 고갯마루
외로운 나그네가
울고가네 떨고가네
전봇줄 울어울어 고향소식 막막한데
못잊을 어머님의
주름살이 야속하오.
눈보라가 휘날리어 얼굴을 치는구나
찬뺨에 흐르는 물 눈녹음이 아니로다
이한밤 외진 산길 몰아치는 바람길에
헤어진 옷자락이 떠는구나 어는구나
음 ~
얼어붙은 옛생각에 서글픈 옛생각에
절절이 사모치는 어리석은 옛일들아
대관령 고개넘어 몇천리냐 몇만리냐
끝없이 돌아 돌아 정처없는 나그네야
울어 십년 웃어 십년 청춘이 애달퍼라
넋두리 이십년에 역사도 한 없구나
전봇줄 울어 울어 고향 소식 망망한데
못잊을 어머님의 주름살이 야속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