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 놈

최윤석
앨범 : 앞 + 압
돈이란 게 있었지 놈을 찾아 다녔고
주는 놈이 있었어 놈은 돈이 좋았어
자꾸 자꾸 먹었어 결국 놈은 썩었어
결국 돈이 놈을 먹었어
우리가 늘 그렇게 사는 이 도시는
아 용을 쓰고 사는 이 도시는
돈을 돈을 어딘가 쳐넣을 돈을
항상 준비하고 살아야만 해
기름낀 기름낀 그 놈의 몸뚱아리들
더러운 놈의 호주머니들 살아보려 발버둥르 치려거든
그 놈의 입속에 그 놈의돈 따위를 쳐넣야 뭔가가 돼
아 돈 뜯기는 건 결국 나만의 일이 아니야
매달 매년 우리 아버지 월급에서
그 놈은 그 놈의 돈을 뚝뚝 잘 뜯어갔지
그 돈으로 아마 그 놈은 아마 미친듯이
미쳐버린 돈과 놈이 되어 저주 받아 마땅할 이 도시
어딘가 쯤에서 배설구를 찾아서 헤매고 다니겠지
죄지어도 그뿐이야 놈은 돈이 힘이 빽이 있으니깐
다리가 무너져도 빌딩이 무너져도 놈과
아주 친한 돈이 면죄부가 돼 우리를 가지고 노는
하얀 종이 쪼가리 그 돈에서 썩어가는 인간들의 모습
그 놈의 돈이란 도대체 뭐길래
이런 제길 빌어먹을 돈가지곤 안되는게 없어
얼마나 더 네게 줄건 저주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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