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가락 - 이호연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 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그리워 애달퍼도 부디 오지 마옵소서
만나서 아픈 가슴 상사 (相思)보다 더 하오니
나 혼자 기다리면서 남은 반생을 보내리라
간주중
알뜰살뜰 맺은 사랑 울며 불며 헤어지니
아프고 쓰린 마음 어이 달래 진정하리
아마도 자고 청춘이 일로 백발
바람이 물소린가 물소리 바람인가
석벽 (石壁)에 걸린 노송 (老松) 움추리고 춤을 추네
백운에 허우적거리고 창천 (蒼天)에서 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