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가 - 이춘희
금수강산 삼천리 풍년이 오니
한 사발 두 사발 함포곡복 (含哺鼓腹)이라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디여라
허송세월 말어라
일망무제 (一望無際) 너른 들에 가득히 심은 곡식은
농업보국 다 한후에 학발양친 (鶴髮兩親)을 봉양하세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디여라
허송세월 말어라
간주중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디여라
허송세월 말어라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나 펄썩 나지요
이내 가슴 타는덴 연기도 김도 안나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디여라
허송세월 말어라
시냇가의 빨래 소리 도드락 똑딱 나는데
아롱아롱 버들잎은 정든 님 얼굴을 가리누나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디여라
허송세월 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