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어둠이 내려앉은 이 밤
새하얀 별들이 다 웃는 것 같아
저기 멀리서 빛나던 별이
어느새 땅 위에 내려앉았구나
스치는 인연인 줄 아련한 기억인 줄
지나간 시간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나의 앞에 숨결이 닿는 곳에
이렇게 가까이에 너 왔구나
별이 또 내 맘이 온 세상이 빛나는 밤에
깊은 새벽의 등 뒤를 따라
어느새 조용히 가버릴 것 같아
그렇게 또 모르는 사이가 될까봐
네가 없을 두려움 매일을 걱정해
끝이 보이지 않는 영원한 긴긴밤은
이다음 생애에나 있는 걸까
그 찬란함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있게
내가 더 아름답게 빛나야지
별이 또 내 맘이 온 세상이 빛나는 밤에
누구라도 사랑이 시작될 아름다운 밤에
모든 게 잠들고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는 소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어
내일은 또다시 오겠지
하루가 다르게 변하겠지
아침이 오는 것처럼
어느새 나의 앞에 너의 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나의 새하얀 별이
온 세상이 내 사랑이 빛나는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