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
무엇을 기다리나 낭랑 18세
버들잎 지는 앞개울에서
소쩍새 울 때 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님 오신댔어요.
팔짱을 끼고 돌부리 차며
누구를 기다리나 총각 20세
송아지 매는 뒷산 넘어서
소쩍새 울 때만울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풍년이 온댔어요. 풍년이 와요.
소쩍궁 소쩍 새는 울어서
삼천리 이 강산에 새 봄이 왔네.
맹세 안해도 새는 우는데
기약한 나의 님은 어이 못오나.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기어코 오겠다고 맹세한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