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화하고 만나달라 넌 졸랐어
일에 지쳐있는 내 모습이 너에겐 안됐겠지
라고 착각하며 널 만나러 갔을 때엔
너는 선물이라며 편지 하나 주었었지
난 그냥 물끄러미 네가 준 편질 보며
이것이 무어냐고 나에게 질문 했어
집에 가 그냥 펴 보라던 그 편지엔
이런 말 써있었어
너는 잡지만 보고 있잖아
내게 필요한건 너와 작은 얘기뿐인데
답답해
너는 예전에 안그랬잖아
개그맨처럼 우스운 얘기 하면서 날 웃기곤 했지
바쁜척 너에게 보이려 했던거야
니 앞에 내 모습이 조그매지기 싫었을 뿐
하지만 내 마음은 변한게 없다는걸
이젠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줄께
우리가 처음으로 만났던 그 장소 그 모든 일
니가 처음으로 입었던 그 옷색깔들
이제부턴 기억할께 다시 기억해낼께
지나쳤던 시간 그 시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