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조를 울리며 마차는 간다
마차는 간다 저 산골을 돌아서 가면
내 고향이다 이랴 어서가자 이랴
어서가자 구름이 둥실대는 고개를
꾸불 꾸불 꾸불 넘어간다 말방울
울리며 마차는 간다 깃발을 날리며
마차는 간다 마차는 간다 안개 내린
강변을 끼고 내 고향 찾아 이랴
어서가자 이랴 어서가자 송아지 울고 있는
벌판을 꾸불 꾸불 꾸불 넘어간다 말굽 장단에
마차는 간다 황혼 빛 바라며 마차는 간다
마차는 간다 정든님 기다려 주는 내 고향으로
이랴 어서가자 이랴 어서가자 청포도 무르익은
언덕을 꾸불꾸불 꾸불 넘어간다
말 재축 흔들며 마차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