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가 중 새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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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보형
이선유가 부른 수궁가 ‘새타령’을 담았다. 수궁가에서 토끼가 자라의 꼬임을 받고 수궁에 갔다가 죽게된 것을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살아 돌아와 청산으로 올라 가며 온갖 새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즐기는 대목이다. 보통 빠른 중모리 장단에 화평한 성음으로 짜여 있는데, 평조. 추천목 등 여러 목을 써서 변화무쌍하다. 이 대목 사설은 이선유 ‘오가전집’에 있는 것으로 지금은 전승이 끊어졌고 오직 이선유 음반에 남아 있을 뿐이다. 이선유는 담박하고 은근하게 소리하다가 특이한 성음을 발하는 명창으로 이 음반에 담긴 소리에 그런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녹음: 1932년 경

(중몰이) 이때 토끼 좋아라고 고봉청산을 올라간다. 산천경개 바라보니 층암절벽으 높을 ‘고’자 꺼꾸러질 듯 솔 ‘송’자며, 못할 ‘미’자가 그이허고, 시내 ‘계’, 물 ‘수’자며, 흐를 ‘류’자가 경이로구나. 도 한편 가만히 바라보니 왼갖 잡새가 날아든다. 비입단산 아침 볕에 문채가 좋다 봉황새며, 월궁수에 승피허고 무오건하의 난조로구나. 단정고객으 현상호의 알연장명 선학이요. 당명왕의 노기새에, 새설 좋다고 앵무새며, 청강녹수에 오락가락 그 물이 좋다고 원앙새며, 심림에 깃디리니 불과일시으 초요새며, 수정군 배산지양의 끌끌 푸두덩 쟁끼로구나. 녹음청풍 자각선허니 매용매용 매암이며, 광풍을 쫓아 떨쳐난다 구만장천으 대붕이요. 운무심이 출수허니 요지일월 청조새며, 글자를 뉘게다가 전허리 가련생생으 기러기며, 생증장으 수고란이 어여뿔사 채련새며, 성성제혈이 염화지어 귀촉도 불여귀라. 요몽을 놀래 깬다 막교지상 꾀고리 수루루, 주공동정 돌아든다 관명운지 황새로구나. 비입심상의 백성가의 왕사당년의 저 제비며, 양류지 담당풍에 둥둥 떴다고 징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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