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모르는 사이
세월은 긴 밤을 지나고
외로운 사랑아 그 끝엔
맹세의 꽃을 피워내리
기억하지
철없는 눈망울로 울먹이던 순결함
거침없었던 파도와 싸워 이겨나갈 듯 한 용기도
바람결에 날려 왔나
떼구름에 싸여왔나
기약 없는 그리움에서 벗어나
당신도 모르는 사이
세월은 긴 밤을 지나고
외로운 사랑아 그 끝엔
축복의 종 울려 퍼지네
언제라도
조금씩 견뎌내면 나아 질 거란 믿음
그 가운데서 여전히 거세게 휘몰아치는 두려움들
바람결에 날려 왔나
떼구름에 싸여왔나
기약 없는 그리움에서 벗어나
저 높이 연을 띄워
끈헝지지 않는 실로
영원히 닿지 않는다 하여도
잡은 손 놓지 않아
제 멋대로 포기하지 않을 테니
당신도 모르는 사이
세월은 긴 밤을 지나고
외로운 사랑아 그 끝엔
축복의 종 울려 퍼지네
외로운 사랑
그 끝엔 맹세의 꽃을 피워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