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feat. MC.J)

지상
앨범 : 志 (뜻 지) (EP)
기억하십니까 ? 나란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 우리의 추억을,
그사람에게.
너로 인하여 보냈던
그 짧았던 시간 차갑던
나의 맘을 데워줬던 니 손의 촉감
영화 속에서 있던 일은
나에게 일어나
갑자기 나 사랑을 밝히는
등불이 됐었나 봐.
한 없이 비가
쏟아지던 날이었나 그날따라
컸던 우산을 쓰고 있었던 나
멀리서 비를 맞고 뛰어오는 널
무심결에 이리오라며
손짓을 해 널 불러
너와나 한 우산에 둘이 붙어 걸으며
서로를 바라보다
괜히 뻘쭘해 그냥 웃었어.
어디까지 가세요 ?
날씨가 변덕스럽군요.
같은 상투적인 대화부터
서투른 농담까지
겉으론 너에 대한 설레임
지우려고 애를 썼지만
넌 어느새 내 눈에 들어와
너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던
비가 많이 오던 너를 처음봤던
아름답던 날
그녀는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지
그녀를 떠올리는 날 잊진 않았는지
그녀와 함께했던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 밤에 써내려간 이야기
쓰디쓴 기억마저 시간지나 소중해
울었던 몇날밤은 웃으면서 기억해
난 이렇게
그댈 위해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네
지금 내 공책의 공간을 채우는 내용의 팔할은
너에 대한 내 감정의 바람으로 허나
결말도 나질않고 실마리도 찾을 수 없어
끄적였던 생각의 마지막줄은 생략해
빈수레처럼 요란했던 나의 어릴 때
뱉은 내 침만큼 지금 내 가사를 뱉어대
풀어내는 세계는 미래를 설레게 했던
늘 무던히 챙겨 줬던 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설정
석연찮은 내 변명도 다 받아줬던 너
이 세상 그누구보다도 아름다웠어
내 가슴 가운데 깊이 새겨놓고 갔어
솔직히 쓰라리지만 웃어주었던 마지막
니 모습 때문에 다 털고 다시 나 일어나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웃을래
따뜻한 내 가슴에 니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녀는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지
그녀를 떠올리는 날 잊진 않았는지
그녀와 함께했던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 밤에 써내려간 이야기
쓰디쓴 기억마저 시간지나 소중해
울었던 몇날밤은 웃으면서 기억해
난 이렇게
그댈 위해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네
그녀의 눈빛은 맑고 깊은 호수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예쁜 꽃사슴
내가슴에 불을질러 놓은 한통의 기름
그녀를 향한 길이 있다면은 나는 지름길로
한번도 쉬지않고 달음질쳐 지쳐가는
나의 목마른 마음에 단비를 뿌려
우리사이 벽을 허물고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아주 예쁜 꽃따다 밤이면 반짝 별따다
그녀와 어울리는
반지를 만들어 그녀 손가락
사이에 살며시 끼워
나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말아줘
그리고 널 감싸안으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달콤한 사랑노래
결코 한 사람만을 믿고 살게 우리둘은
언제 어디서 헤어져 있었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는 인연이라고 말하고 싶어
그 사람에게
지금쯤 누군가의 사랑일지도 몰라
지금쯤 이 거리 어디에 있을지도 몰라
기억은 잔인해 슬프도록 아름답게
남겨진 너의 모습 내게 미소 짓는데
나 같은 나쁜놈은 만나지 않길 바래
아프지도 말고 행복하게 살길 바래
내가 너를 찾을게 눈물이 마른뒤에
세월이 흐른 뒤에 내가 누군지 모를 때 쯤에
지금쯤 누군가의 사랑일지도 몰라
지금쯤 이 거리 어디에 있을지도 몰라
기억은 잔인해 슬프도록 아름답게
남겨진 너의 모습 내게 미소 짓는데
나 같은 나쁜놈은 만나지 않길 바래
아프지도 말고 행복하게 살길 바래
내가 너를 찾을게 눈물이 마른뒤에
세월이 흐른 뒤에 내가 누군지 모를 때 쯤에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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