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쓸쓸히 창가에 앉아
꺼져가는 불빛을 바라 보며는
어데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취한눈 크게 뜨고 바라 보며는
반쯤찬 술잔 위에 어리는 얼굴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기나긴 겨울밤을 함께 지내며
소리없는 흐느낌을 서로 달래며
마주치는 술잔위에 흐르던 사연
흔들리는 불빛위에 어리는 모습
그리운 그 얼굴을 술잔에 닮네
어두운 밤거리에 나홀로 서서
희미한 가로등을 바라 보며는
어데선가 날 부루는 소리가 들려
행여 하는 마음에 뒤돌아 보면
보이는 건 외로운 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