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모르길 바랬어.
원한 건 이런게 아니야.
나 혼자 잠시만 아파하다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끝까지 날 믿어야 했어.
흔들리지 말아야 했어.
시간이 지나도 나의 마음은
그대로일 거라고.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었어.
지나서야 깨닫는 후회들처럼.
다시 한 번 그 때로, 다시 처음으로
거짓말처럼 되돌아 갈 수 있을까?
*
견딜 수 없을 만큼 나 아프다고,
그저 난 꿈을 꾸는 거라고
가슴이 터지도록 소리쳐봐도
되돌아오는 건 메아리 뿐.
이것 밖에 안 되는 나라는 게
너무나 아프다..
*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거라
사람들은 쉽게들 얘기하지만
다시 한 번 그 때로, 다시 처음으로
거짓말처럼 되돌아 갈 수 있을까?
<간주>
*repeat
죽도록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