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데

오태석
(자진모리)
심황후 이말듣고 부친인줄 짐작하고 좌우시비 떨쳐 바(버)리고 보(버)선 발로 우루루...... 달려 들어 저의 부친의 목을 안고 아이고 아버지 아아이고 아버지 여태까지 눈을 못뜨셨오. 몽운사 화중승이 공드린다 하더니 만은 불전도 쓸데없지 아이고 아버지 임당수 풍랑중에 빠져 죽던 심청이가 다시 살아왔소. 심봉사가 이말 듣고 먼눈을 휘번쩍 휘번쩍 거리며 이것이 웬말이냐 어는 제미를 붇틀놈이 나를 이리 속이느냐 내딸 심청이가 임당수 죽었는데 여기가 어디라구 살어오다니 웬말이냐.
이것이 꿈이냐 이것이 생시냐 꿈이거든 깨지마라 심봉사 이 말듣고 네가 무슨 심청이냐 우루루 달려들어 심청의 목을 안고 니가 무슨 심청이냐 그러면 조금 보자 우르르 달려들어 심청의 초(치)마 폭을 이끌어 잡고 눈을 번쩍 떳것다.

(아니리)
심봉사가 눈을 떳는데 좋아라고 잠깐 춤을 추고 노는데 얼시구나 절시구 얼시구나 좋을시구 얼시구 좋네 태고적 시절이라도 눈떳단 말이 어디 있던가 얼시구나 좋네 여보소 이사람들 내의 한말을 들어봐 부중생 남중생녀는 날로 두고서 이름 이로구나 얼시구도 좋네 어디를 갔다가 이제오는냐 얼시구 좋네 어디를 갔다가 이제오느냐 얼시구나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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