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오백억 광년 전에 떠난 저 별빛이
여기 내 눈 안으로 들어와
나의 가슴 하늘에 낮게 깔린채
바람의 벨처럼 선명한 소릴내여
그 상상의 다리 아래로 흐른다

아직 수줍어 하는 나에게
가끔씩 조심스럽게 묻는다
여기 누가 있냐고
아직 누가 머무냐고
아직. 누가 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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