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성

김란홍
<애원성>은 함경도민요로 꼽히나 주로 북청지역에서 많이 불리워졌던 것 같다. 예로부터 ‘애원성’ 이라는 말은 슬픈 소리라는 뜻으로 쓰여 왔다. 이 민요는 슬픈 내용의 사설이 많고 이름이 ‘애원성’이니 슬픈 소리라는 뜻이나 가락은 그리 슬픈 느낌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장단은 <신고산타령>의 경우와 같이 자진 굿거리 장단으로 되어 있으나 소리토리가 경토리로 되어 있어서 <신고산타령> 보다 한결 밝고 꿋꿋한 느낌을 준다. 소리 사설에는 뜻을 못펴는 영웅의 한과 인생무상함을 탄식하는 내용이 많다. <애원성>이 담긴 유성기음반은 드물다. 이 가운데 김란홍의 음반이 있어 단연 빛나고 있다. 화려하고 유창한 김란홍의 소리가 청중의 심금을 울려 주어 함경도 <애원성>의 값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소리도 그렇지만 <신고산타령> 음반의 경우와 같이 대금의 거장 김계선과 피리의 거장 이병우의 반주가 일품이다. 역시 김란홍의 걸작이다.

원반 : Victor KJ-1109(KRE 190)

에헤 탐화봉접아 니가 자랑 마라
낙화가 지며는 무사만사로다
에헤여 어얼싸 네로구나
얼럴럴 디여라 상사디로다

에헤 월백설백 천지백허니
산심야심이 객수심이라
에혀 어얼싸 네로구나
아무리 보아도 널과 나로다

에헤 춘하추동 사시가절은
어디로 행하기에 몇번이 될까
에헤여 어얼싸 내로구나
아무리 보아도 널과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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