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사거리>는 경기지역의 <산타령>에서 파생된 남도민요로서 <산타령> 중에 ‘놀량’의 사설과 비슷하다. ‘저타령’, ‘화저타령’, ‘화초타령’이라고도 한다. <화초거리>는 본디 ‘판염불’이라 하였고 후반부에 “왼갖 화초를 다 심었는디”라는 사설이 있어 ‘화초 염불’이라 했었는데 현재는 <화초사거리>로 통한다. 지금 불리워지는 <화초사거리>는 불가어로 된 부분은 제외되고 “산천 초목 성림헌디”라는 부분부터 시작되는데 이화중선, 이중선이 녹음한 <화초사거리> 역시 “산천 초목 성림헌디”로 시작된다. 이 녹음 역시 이화중선이 주도하여 부르고 있으며 이중선은 부르는 시늉만 내는 정도다.
원반 : Victor KJ-1341(KRE1126, KRE1127)
초판 : Victor 49059-A.B
녹음 : 1929. 11. 10
(중몰이)
산천초목이 성림허어허허허헌디 구경허헤헤헤헤야
어어리이어리여루 아무리 허이여 에헤도 네로구나야
아아아 에헤야 에헤헤헤헤야
어나 어이여루 아무리 허이여 에헤도 네로구나야
어어허어리이 얼싸 네로구나
어히 얼싸 에헤야
어야나어어 어히이여루 어리이히이
얼씨구나 절씨구나 말들어 보아라
어어리이이이히 어어리이이이히
어리이이이히히히 히히히히히히 에헤야
어야나어어어허이 얼싸 네로구나
온다 봐라, 어기열싸 송사리로다
얼씨구나 절씨구나 말들어 보아라
녹양 굽은 길로 다다 저물어지는 날이로다
해난 뒤이어허 수이도 가며
아이고 요 노릇을 어찌어찌 사드란 말이냐
그렁성 저렁성 함부로 덤부로 살아보자
일수야 어허이어어허허허헤야
아아아허어어허이 얼사 네로구나
서낭산이 어리궁벅궁 송사리로다
이 산으로 가며 어리 숨벅궁이야
저 산으로 가며 어리 숨벅궁이야
어기 열싸 헤 어기열싸 헤에야
아하아 어허허 어기 열싸 네로구나
야야 집 아야 말 들어라
야야 총각 아이야 말 들어 보아라
너그 누님이 날 마다하고
머리 깎고 송낙 쓰고
금산 절로만 중 노릇 간단다
이 창 저 창 사모창창
날도 뗑기렁 부러진 장창이라
어어허허허 어기 열싸 네로구나
고산에 심동수난 구부러져
위리렁 출렁 뒤둥그러졌네
춘수는 낙낙 기러기 새끼는 훨훨
낙낙장송이 와자지끈 부러져
이 구부 저 구부 세 구부 한트로 합수쳐
얼씨구나 야야 지화자 좋다
절씨구나 야야 지화자 좋다
어하 어허허 어기 열싸 네로구나
가자 가자 가자 어서를 가자
금강산으로 화류 귀경가자서라
한래산도 벽해산도 허리 주춤 들어가니
초당 삼간을 다 지었더라
왼갖 화초를 다 심었는디
맨드라미 봉숭아며 외철쭉 진달화며
넌출넌출 키 같은 파초잎은
여기도 넌출 심었네
저그도 넌출 시었네야
어하어어허 어기 열싸 네로구나
여보시오 한량님네, 오셨다 섭섭한디
막걸리 한 사발을 들어 마시거나 말거나
한송정 수해을 비었다
무슨 수해를 다 빚었더냐
명천에 두견주 한산에 소주 맥주라
에헤야 어리 에헤야 어야
청천 청천에 흰 까마귀 떴다
종다리 좋아서 아다당실 떠
평양 대동강 상에 돛대선이 떠
나라님 거동시어 홍양산이 떠
양산 밑에는 일사산이 떴다
일사산 밑에는 권마성이 떠
(세마치)
만경창파 감장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