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전풀이

김종조.김란홍
투전은 전통사회에서 성행하였던 노름의 한가지로 창호지를 여러겹 붙여 만든 투전이라는 종이패에 1에서 10까지의 끗수를 표시한 다음 그 수에 따라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투전타령>은 이 투전놀음의 내용을 사설로 읊은 것이며 실제로 투전놀음을 할 때에 불리웠다고도 한다. <투전타령>은 일명 <투전불림>이라고도 하여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골패타령>과 함께 전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음반에 담긴 김종조와 김란홍의 <투전타령>은 그 노래와 사설이 경상도 민요로 전승되는 것과 매우 다르다. 이 음반에서 김란홍과 김종조는 경쾌한 2박 장단으로 노래의 각 절을 한절씩 서로 엇걸어 불렀으며 서도소리의 특징은 그리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원반 : Victor KJ-1271A(KRE 441)
녹음 : 1938. 9. 15

돌미도 뒤쩔은 광돌사로구나 밤중에 절반이 여유간다.
하구당 돈다.
백수한산에 심불너로구나 괴천동척이 요남대단 속치마로다.
산수도 갑산 흐르난 물이요
덜덜이 광창이로구 노시구 가지말려마.
명산 홍로두 봄바람이로군 바로두 강산이 요소시지 혼절하구나.
육전육갑은 진술법이니라 영천에 호걸이 요반십에 생남자로다.
장차루 동방이 밝아 오누나
송풍에 광풍이 여고 송송 잠 못 들었소.
구월구일은 망향배루다 자니 백발이 여 소상의 강 솔기 대기라.
낙양추나는 오봉산이로군 유월이 갈길이 여유산은 순문산이라.
발간 형풍에 부벽 서루다
월선이 금탑이 요심마네데 병이 끓는다.
오기도 가게는 정한 사지로군
과녁에 동척이 여후께야 맺구가려마.
영산홍루는 봄바람이로군 덜덜이 광창이 요삼신산 불로초로다.
자 한자도 모르는 건 반무식이로군
과녁에 동척이 요비치나고 사기 넘는다.
그 의미도 혹시근 상팔자루다
낙양의 텅하루 구월색이 동나구나.
일일소지는 황금추이로군
덜덜이 광창이 요갈궁에던 녹대펄이라.
구월구일에 망향배루다 낙양의 텅하루 구밀정에 하냥 노잔다.
영청서 부터믄 흐르난 물이로군
덜덜이 광창이 요신님 가지 말어요.
오기도 가기는 정할사지로군
육전에 육갑이 용사래정 신통하구나.
일일소지는 황금출이로군
과녁에 동척이 요나매님 정만 드렸소.
금줄을 들렀으니 반인관이로군
송풍에 돌결이 용월사나 광이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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