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김보연
낙엽 지던 그 숲속에 파란 바닷가에
떨리는 손 잡아주던 너
별빛 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웃음 지며 눈감은 너
내 곁을 떠난 뒤 외로운 짚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 속엔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나의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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