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부산정거장

김희갑
1)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잘가세요 잘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 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에 아가씨가 슬피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2) 서울 가는 십이 열차에 기대 앉은 젊은 나그네
시름없이 내다보는 창 밖의 등불이 존다
쓰라린 피난 살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끊지 못한 순정 때문에
기적도 목이 메어 소리 높여 우는구나
이별의 부산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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