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코코어 (Cocore)
앨범 : Fire, Dance With Me
피 묻은 두 손을 말 없이 흐르는 냇물에 씻고
차가운 바람에 더운 머리를 식힌다.
어느 새 시간은 저만치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길을 잃은 마음은 너무나 자유로운 걸
지난 밤 꿈 속에 흐르는 세월을 잠시 거슬러
순수했던 시절의 너를 다시 만났고
잠에서 깨어나 길 위에서 나를 발견하면
문득 실감 나는 외로움에 옷깃을 여미고 걷는다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 가겠지
그 보다는 물이 되어 바다에로 가고파
심연의 그 곳은 그 옛날 그녀 자궁 속처럼
고요하고 부드러이 나를 안아 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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