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

오복녀
일쇄동방경도량 이쇄남방득청량 삼산반락청천외요 이수중분능라도라 능라도며 을밀대요 을밀대며 만폭대라 청랑에 떨어졌다 매화 풍림에 지리지 떨렁 깨진 귀신 너도 먹고 물러가고 독수공방 찬 자리 홀로자다 곤총이 없어 자빠진 귀 너도 먹고 물러가고 인천부사 삼년만에 흰떡 하나 못 얻어 먹고 제물에 살짝 돌아간귀 너도 먹고 무러가고 처녀 죽어 골무귀 총각죽어 방추귀 홀애비 죽어 몽취귀신 과부 죽어 원혼귀 너도 먹고 물러가고 둥글넓적 제편귀 네 귀 번듯 사방귀 간들간들 대롱귀야 졸리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라 월명사창 달 닭은 밤에 임 그리워 상사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고 어떤색시 시아범 시어멈 몰래 부뚜막의 쌀 퍼주고 떡 사먹다 목이 걸려 자빠진 귀 너도 먹고 물러가고 백사장 세모래밭에 소식없이 놀던 귀 야반삼경 깊은밤에 등불 받고 놀던 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고 어떤 사람 팔자 좋아 남의 집 부인댁 정들이고 마음대로 못 보아서 오동짓달 설한풍에 밤중 넘겨 기다리다 얼어 죽은 통태귀야 너도 먹고 무러가고 칠년대한 가문 날 깨깨말라 죽은 귀 구년지수 장마날에 퉁퉁 불어 죽은 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고 노중에서 객사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고 대문간마다 엿보면 귀야 너도먹고 물러가고 어떤 남자 팔자기박하야 조실부모 절통부어 풍운에다 정을 두고 두루두루 사방 하옵다가 팔장 베고 자빠진 구야 불쌍하다 일망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고 무당 죽어 걸립귀야 너도 먹고 물러가라 [여보, 쥔 아주마니요/예/산물들 좀 하소예/예] 사람이 죽으면 신선쉬 되기를 원합네다. 인생한번 돌아가면 만수장림에 뜬 구름되니 살아 생전에 먹고 쓰고 할일을 하며 마음대로 잘 살아봅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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