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보며

엉클
어느 인적 드문 간이역에서 이름 모를 작은 아일 보았지
그 눈엔 그늘진 내 마음 비춰 줄 수 있는
맑은 영혼이 담겨 있었지
그 아이를 보며 내 기억 속에 문득 어린 너의 모습 떠올라
아무것도 주지 못해 언제나 미안해 하며
말 못했던 날 넌 아는지
너의 잠이 든 얼굴은 정말 천사 같았어
네가 커가는 동안 힘겨운 일들도 많았지만
곱게 자라난 네 모습이 나는 고마웠었고
마음에 담고 있었던 한 마디 꼭 해주고 싶어 사랑해-
집으로 돌아가는 비탈길에서 밀려오는 서글픔을 느낄 때
내게 기쁨을 주었던 건
언제나 환하게 웃던 천진한 너의 모습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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