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육자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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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지방에서 불리어지는 소리로 첫손을 꼽는 이 소리는 전라도 소리의 특징을 고루 지닌데다가 가락이 아름답고 가사도 정교한 시로 되어 있는 것이 많다. 본래 육자배기는 콩밭을 매는 아낙네나 김매는 농부들 혹은 나무꾼들이 부르던 순박한 소리였으나 소리꾼들 손에 가락과 가사가 가꾸어져 세련되게 불려지고 있다.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이 소리가 여섯박 장단으로 되었다 하여 붙은 [육자박이]라는 말이 변한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분명한 것은 알 수 없다. 소리의 형식은 절로 나누어지는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소리와는 달리 뒷소리가 딸려 있지는 않으나 장절 혹은 마루의 끝을 제창으로 “-거나 헤”로 맺는다. 흔히 여러 소리꾼들이 한마루씩 돌아가며 부른다. 가사는 임을 그리워하는 서정적인 시가 많고 형식도 시조시로 된 경우가 많다. 육자배기는 진양장단에 맞는데 판소리의 진양소리 대목처럼 장단을 맺고 풀며 “더엉 구웅 구웅 구웅 따드락 따악딱”하고 달아서 친다. 가락을 구성하는 풍은 평평하게 길게 뻗는 목을 중심으로 굴게 떠는 목 흘러내리거나 굴리는 목을 사용하여 매우 처량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데 시김새가 정교하고 가락이 어려워서 아무나 쉽게 부르지 못한다. 잦은 육자배기는 육자배기는 육자배기와 같은 것을 조금 빠르게, 느린 세마치 장단에 맞춰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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