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모자

장필순
노란 모자 쓰고 파랗게 물들인 해바라기처럼
작은 목소리로 보일 듯 들릴 듯 노래를 부르네
하늘이 닿을 것 같이 있고
구름이 바람에 밀리고 있네 우-워
멀리로 보이는 희미한 빛의 무지개
떠나려고 하네 내가 두려운 가봐

하얀 구름보다 더 높이 더 빨리 날으는 새처럼
어딘지 모르고 한걸음 두걸음 길을 재촉하네
하늘이 닿을 것 같이 있고
구름이 바람에 밀리고 있네 우-워
멀리로 보이는 희미한 빛의 무지개
떠나려고 하네 내가 미워졌나봐
어둠이 내려도 밤은 아닐꺼야 그래
떠나려고 하네 밤이 두려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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