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춘향 옥중상봉(2)

조상현
춘향모: (아니리) 아이고 저 꼴에 서방이라고 환장을 허네. 환장을 혀
춘  향: (중모리) 어머님 그리마오. 어머님이 정한 베필 좋고 클코 왠말이요 잘되어도 내낭군 못되어도 나의 낭군 고관대작도 나는 싫고 만전옥답도 나는 싫소 아무여한이 없나이다.
내일 본관 사또 생일잔치 끝에 날 올리라 영 내리거든 칼머리나 들어주오 나를 죽여 내치거든 서방님은 나를 업고 한양으로 올라가서 서방님 선산에다 은근히 묻어주오 정조한식 단오추석 선대감 시제잡순후에 주과혜 따로 채려놓고 춘향아 청초는 우거진듸 앉았느냐 누웠느냐 내가 와서 주는 술이니 퇴치 말고 많이 먹어라 그 말씀만 하여주오, 아무 여한이 없겠네다.
춘  향: (창조) 얘 향단아 서방님 모시고 돌아가 편히 쉬게 하여라.
춘향모: (아니리) 거 자네 어디로 갈랑가
어사또: (아나리) 어디로 가 이사람아, 자네 집으로 가지
춘향모: (아니리) 나 집 없네
어사또: (아니리) 아까 그 뉘 집인가
춘향모: (아니리) 그것은 오과수댁이여
어사또: (아니리) 아 과수댁이면 더욱 좋지
도  창: (아니리) 어사또와 춘향모는 작별하였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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