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가중 '고고천변'
춘향가중 '사랑가'
가야금 : 강정숙
장구 : 장덕화
산조의 발생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가야금 병창이란 것이 만들어졌다. 가야금 병창이 산조의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미 만들어진 산조의 연주영역이 확대되어 가야금 병창이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음악적 유사성으로 보면 이둘의 결합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조가 발생하던 당시에 가야금 병창만을 전문으로 불렀다는 명창은 없고, 또한 가야금 병창으로만 연주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곡도 없으며, 어디까지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던 산조인들이 취미로 불렀던 것이 가야금 병창이다. 그러므로 연주곡목도 기존의 단가나 판소리를 그대로 차용하는 데에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고천변은 판소리 [수궁가]의 한대목으로 별주부가 난생 처음 오뉴월의 햇빛이 누부신 육지 세계를 처음 구경하며 그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