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백년

김옥심
<후렴>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모으고
임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살살 바람에 달빛은 밝아도
그리는 마음은 어제나 오늘
꽃답던 내 청춘 절로 늙어
남은 반생을 어느 곳에다 뜻붙일꼬
내리는 눈이 산천을 뒤덮듯
정든님 사랑으로 이몸을 덮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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