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악장

김일륜
2. 가야송

25현 가야금을 위한 [가야송]은 시인이며 불교철학자인 목정배교수가 가야금을 위해 쓴 가야금 예찬 시를 가야금 연주자가 연주 중간에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작곡한 박범훈의 99년 신작이다.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형식은 가야금산조 병창과 흡사하지만, 곡의 형식이나 모티브는 매우 현대적이다. 예전에는 가야금산조를 연주하는 명인들이 노래를 겸한 예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그 전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점을 안타깝게 여긴 작곡자는 현대 가야금 연주자로서는 드물게 뛰어난 노래실력을 겸비한 김일륜의 활동을 눈여겨 오던 중 전혀 새로운 형식의 가야금 연주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가야송은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악장은 25현 가야금연주, 제2악장은 1악장에서 선보인 주제선율에 변화를 준 25현 가야금 연주에 맞춰 가야송 시를 노래하고, 제3악장에서는 자진모리 장단에 소리가 어울린 고조된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1999년 10월 18일 KBS국악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협주곡 형식으로 초연되었으며, 홍콩에서 개최된 중화예술단의 <음악신기원>에서 25현 가야금 독주와 병창 형식으로 해외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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