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김명곤
콩밭매는 아낙네야
배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 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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