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떡 이야기

류지연
날더러 공부라하 타일러 놓고 엄마는 외출하셨지
그러나 공부는 하기가 싫어 왜 이렇게 놀고 싶을까
컴퓨터를 두들기며 놀았지 워워워워워
만화책을 뒤적이며 놀았지 워워워워워 워워
정신없이 놀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깜짝놀라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흉내를 내며 책갈피를 더듬거렸죠

엄마가 들어와서 보시고 흐뭇한 얼굴로
빗깔고운 꿀떡을 한봉지 내려 놓으셨네
어이쿠나 이게 이게 웬 떡이다냐
하지만 이 떡을 멀어야 할지 먹지 말아야 할지
마음이 꾹꾹꾹 찔려 오기에 한참 동안 망설이다가
엄마 엄마 오늘 일은 염치가 하나 없지만
이 꿀떡을 주셨으니 맛있게 먹을 거예요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랄라라라 꿀꺽꿀꺽
(애야 체할라 천천히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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