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만리

문주란
남쪽 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
눈에 익은 너의 모습 꿈속에 보면
꽃이피고 새가우는 바닷가 저편에
고향산천 가는길이 고향산천 가는 길이
절로 보인다

보르네오 깊은 밤에 우는 저 새는
이역 땅에 홀로남은 외로운 몸을
알아주어 우는 거냐 몰라 우는냐
기다리는 가슴속엔 기다리는 가슴속엔 고동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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