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비밀일기

김영아
하루 하루 내가 커가는 늘 새로운 시간속에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까

RAP 모월 모일 날씨 찬란하게 맑은 해 떴는데
일어나기 무지무지 싫었어 계속해서
잠이 쏟아져 넘치고 있어 시계가 울리길래 부숴 버렸지
전화벨이 울리길래 부숴 버렸지
초인종이 올리길래 부숴 버렸지
엄마가 깨우길래 신중하게 말했어
딱 십년만 더 자고 일어날께

SONG. 사람들은 내게 말하지 넌 너무나 어리다고
하지만 누구도 모르게 내 꿈이 무엇인지
세상속에 나를 맞추며 늘 편하길 바라지만
난 원치않아 나만의 특별한 세상을 만들거야

RAP 모월 모일 날씨 건조하기 짝이없음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러야 했어
구르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가 있어
그래서 자꾸자꾸 굴러다녔어
나중엔 엄마까지 함께 굴렀어
우리집 강아지도 함께 굴렀어 구르다가
더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자 이제 이제부터 뒤로 구를까

SONG. 같은 생각의 얘기의 지루한 날들속에
매일 새로운 나의 얘기는 누구도 모를거야

RAP. 모월 모일 날씨 주룩주룩 비가 내림
오늘 왠일인지 기분이 우울해
고독과 외로움을 껌과 함께 씹었어
그리고 한줄기 눈물도 흘렀어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을 불렀어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을 불렀어
그 때 그 사람을 하루 종일 불렀어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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