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속에 그리는 너

박광현
너 떠나던 그 날도 비가 내렸지
세상보다 내 마음 먼저 젖던 날
돌아서는 니 모습 안타까워서
차 한잔에 눈물을 삼켰지
언젠가 내 앞에 다시 돌아온다고
헤어지는 아픔 잊을 날 있을 거라고
보고 싶은 마음 담아 편지 한다고
야윈 미소 지으며 너는 떠나 갔는데
얼마나 더 오랜 시간들을
나 홀로 방황하며 보애야 하는 걸까
찬비 속에 너의 집앞 서성이네
희미해지려는 너의 미소 떠올리며
아직도 난 너를 애타게 기다려
소중한 널 위해 작은 노래도 지었어
나의 사랑 담은 노래 들어줘야 돼
너 하나만 기다린 오랜 시간 아픔을
그러나 돌아올 수 없다면
어딘가에서 살아있다고 소식이나 줘
나를 잊고 지낸대도 참을께
니가 세상에 있는 것 만으로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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