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골목
다섯손가락
언제나 지나치던 좁은 골목이 이리도 낯 설은 건 웬일일까요
햇볕에 모여 놀던 작은아이도 오늘은 웬일인지 이곳에 오질 않네요
하나둘 불을 켜는 가로등들도 오늘은 날씨처럼 추워 보이네
지난밤 문을 닫은 소극장처럼 늘어선 불빛들이 모두들 외로워 보여
거리를 걸어봐도 나 홀로 온종일 걸어도
마음은 알 수 없는 깊은 어둠 속에 숨겨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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