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패닉
앨범 : 4집
등록자 : zenity
아침이면 평화로운 하루 다짐하지만
어김없이 이맘때가 되면 뭔가 치밀어 올라

가면을 쓰고 뒤틀린 심장을 달고 누군가에게 독이 든 침을 뱉겠지

오늘도 너의 멋진 옷 속에 풍기는 역겨운 냄새

어느새 나의 가슴을 둘로 쪼개놓고

숨을 고르고 심호흡을 하고 침착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안 돼 왜인지 몰라
느닷없이 터져 나온 괴물에게 난 찢어지고

예의바른 미소 그 속에 숨어있는 차가운 비수는
뒤통수 깊이 서늘하게 꽂혀 뽑아도 아물지 않아

친절한 척 하지만 결국 알고 보면 시기 맞잡은 손에서 느꼈지

차디찬 너의 이기 나의 가슴은 너로 인한 상처만이 어디선가

꿈틀거리는 나를 깨우는 맥박소리

숨을 다시 고르고 심호흡을 하고 침착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안 돼 왜인지 몰라
느닷없이 터져 나온 괴물에게 나는 찢어지고

나도 나를 몰라

이제 나도 어떡할 방책은 없다 처음으로 다시 내가 나를 돌이킬 순 없다

어김없이 고개 든 그 괴물에게

순식간에 나는 다시 튿어진다

정신을 차리면 머리 위엔 항상 무지개 구름
두 손을 보는 게 너무 두려워 다시 두 눈을 감네
어떻게 내가

숨을 다시 고르고 심호흡을 하고 침착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안 돼 왜인지 몰라
느닷없이 터져 나온 괴물에게 나는 찢어지고

나도 나를 몰라

이제 나도 어떡할 방책은 없다 처음으로 다시 내가 나를 돌이킬 순 없다

어김없이 고개 든 그 괴물에게

순식간에 나는 다시 튿어진다

내 몸이 갈라지는 게 멈출 수는 없어 절대
한순간에 터져버린 또 다른 날 나도 막을 수는 없대
난 갈라졌고 터져버렸고 놈은 날 벗어 던져버렸고
모든 게 늦어버린 이제 난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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