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 나그네

조승구
거친 바다 한 가운데 홀로 남아서
부표처럼 떠 다니는 나의 신세여
길이 없는 깊은 산속 헤매이다가
갈 곳 없이 미쳐가는 청춘을 본다.
알 수 없는 영혼이여 내 영혼이여
사랑했던 순간들은 어제 같은데
물어보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네
눈물 난다 내 청춘이여

거친 바다 한 가운데 홀로 남아서
부표처럼 떠 다니는 나의 신세여
길이 없는 깊은 산속 헤매이다가
갈 곳 없이 미쳐가는 청춘을 본다.
내가 보는 눈에 있는 모든 답들은
허공 중에 떠 다니다 사라져가고
마음 둘 곳 찾아가는 나그네 인생
눈물 난다 내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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