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와도 나쁘지 않고
비바람이 불어도 좋아
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새로 산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몇 시간을 고민했는지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날 모르겠어
뚝뚝 뚝뚝 뚝뚝 대답 없는 너
뚝뚝 뚝뚝 흐려진 눈망울
나만 혼자 기대했나 봐
나만 혼자 설렜었나 봐
너에겐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내게 웃어주던 얼굴도
친절하던 너의 말투도
모두 다 나의 착각이었었나 봐
불안하고 초조한 맘을 달래며
전화를 걸어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뚝뚝 뚝뚝 뚝뚝 대답 없는 너
뚝뚝 뚝뚝 흐려진 눈망울
우산 속에 숨긴 내 모습
초라하게 보는 시선들
비 오는 날이 이제 싫어질 것 같아
I thought would be a nice rainy day
너에게 나는 잊혀진 존재
along in the rain
비가 와도 좋았었는데
비가 와도 좋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