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너에게

스웨덴세탁소
사라질까요
지금 그리고 있는 미래도
아주 오래 전 매일을
꾸었던 꿈처럼
잊혀질까요
작은 두 손가락에 걸어 두었던
간절했던 약속처럼
사랑했었던 것들이
자꾸 사라지는 일들은
그 언젠가엔 무뎌지기도 하나요
난 아직 그대로인데
내게 닿는 시선들은
변한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하죠
걱정 말아라
너의 세상은 아주 강하게
널 감싸안고 있단다
나는 안단다
그대로인 것 같아도
아주 조금씩 넌 나아가고 있단다
캄캄한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들을 찾아서
눈을 깜빡이는 넌
아주 아름답단다
수많은 망설임 끝에
내딛은 걸음에
잡아 준 두 손을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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