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지는 밤
괜시리 뭉클해진 난
너와 내가 웃고 있는 그 추억 속 한 장면을 돌려본다
먼지가 뽀얗게 앉은 기억을 펼쳐보니
피식 웃음이 나는 첫 장면
이때가 언제더라
눈을 뗼 수 없이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어느새 우리 사랑을 시작한 날
생각이 많아지는 날
괜시리 뭉클해진 난
너와 내가 웃고 있는 그 추억 속 한 장면을 돌려본다
너의 편지가 쌓여갈 때쯤 시간을 멈춰보니
미처 깨닫지 못한 표현들
그땐 보이지 않았지
누굴 사랑한 것 얼만큼 더 해야 할지 몰라
어느새 우리 지치기 시작한 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말이 눈물 되어
멀어져 가고 멀어져 간 게
마지막 장면이야
생각이 많아지는 밤
괜시리 뭉클해진 난
너와 내가 웃고 있는 그 추억 속 한 장면을 돌려본다
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