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잔 말은
네 입으로 직접 해
왜 자꾸 내게
미루기만 하는 건데
누구의 잘못도
없다는 걸 잘 알아
근데 난 못해
아니 난 안 해
눈 딱 감고
내 생각 말고 그냥
네 생각만 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젠 내가 지겨워졌다고
그렇게 모질게 미련 못 가지게
날 두고 가
내 모든 게 싫어졌다고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
그렇게 모질게 미련 못 가지게
날 두고 가
끝내잔 말
결국 내 입으로 직접 해
수도 없이
널 붙자고 노력했는데
사실 알아
큰 의미 없다는 걸
뭐라도 해야 했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젠 내가 지겨워졌다고
그렇게 모질게 미련 못 가지게
날 두고 가
마지막 안녕이란 말에
마치 준비했던 사람처럼
돌아선 뒷모습도
여전히 밉지 않은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