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인형

박재정
생각 없이 멀리서 바라보던 곳
언제부터였을까 그댈 향한 게
더 추운 계절이겠죠 그대 마음은
그대로 얼어
눈물도 얼어
그래도 알아주고 싶은데
누구보다 아플 그대 마음을
길어진 밤
차가운 바람이 분다
짙은 어둠이 내 맘처럼
내려앉고 있지만
그리운 밤
그대가 생각나는
밤이라 더 느리게
녹아내리던 내 마음
작은 몸짓 하나에 가슴이 뛰고
감은 두 눈 사이로 스며들어온
난 그대라는 이름이 가슴에 번져
그대로 얼어
이대로 멈춰
조용히 안아주고 싶은데
기댈 곳 없는 그대 마음을
길어진 밤
차가운 바람이 분다
짙은 어둠이 내 맘처럼
내려앉고 있지만
그리운 밤
그대가 생각나는
밤이라 더 느리게
녹아내리던 내 마음
타는 내 맘이 닿아 그댄 녹지 않게
그저 멀리서 눈에 담으며
길어진 밤
그대와 나
멀리서도 느껴졌었던
그대의 숨결
이대로 난
이대로 녹아내려 버린대도
그대만 난 그대만
눈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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