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꽤 차가워진 어느 날 밤이었어
익숙한 모습의 널 마주치고야 말았어
너는 내게 너무도 당연한 듯이
무심하게 안녕이라고 말했고
너의 하루는 어떠냐며
여전히 안녕하냐며 내게 웃어 보였지
잘 지낸단 말은 하고 싶지 않아
보고 싶었다 네게 말하고 싶었어
그리웠다고 내가 감당하기엔
많이 벅찼었다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지만
이제와 내가 뭘 할 수가 있겠어
걱정하지마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네게 웃어 보일 거니까
너는 내게 너무도 태연한 듯이
무심하게 나의 이름을 불렀고
아무 감정 없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나를 바라보았지
잘 지낸단 말은 하고 싶지 않아
보고 싶었다 네게 말하고 싶었어
그리웠다고 내가 감당하기엔
많이 벅찼었다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지만
이제와 내가 뭘 할 수가 있겠어
걱정하지마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네게 웃어 보일 거니까
널 처음 본 그 밤 널 보내던 그 밤
널 마주친 이 밤도
사실 매일 밤 널 보내던
그 밤을 후회하며 지내왔다고
잘 지냈단 말은 하고 싶지 않았어
보고 싶었다 네게 말하고 싶었어
그리웠다고 내가 감당하기엔
많이 벅찼었다고
하고 싶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이제와 내가 뭘 할 수가 있겠어
나도 잘 알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 보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