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김태우)

서문탁
사랑했었던 어떤 이가
떠나간 적 있겠죠

모든 게 내 탓이란
생각이 든 적 있겠죠

나 그래서
잡지 못했죠

이런 아픔쯤은 모두
잊을 수 있을 거라

다른 사랑이 찾아올 거라
생각했었죠

왜 그런데
잊질 못하죠

그저 하늘 바라보며
외치죠 다시 한 번

나를 사랑해줘
내 맘 속 작은 바램이

비가 되어
내려오면

내 사랑이
머리에 내리면

추억이
되살아나고

가슴에 내리면
소중했던 사랑이 떠오르고

내 사랑이
입술에 닿으면

널 사랑해
내게 외치며

비가 내리는
그 길을 따라

걷다가 걷다가 걷다 보면
바라던 내가 널 기다려

믿음이란 열쇠로
사랑의 상자를 열어

사랑이란 기도를
전하는 전화를 걸어

내 맘이
널 찾지 못해도

그저
하늘 바라보며

외치죠
다시 한 번

나를 사랑해줘
내 맘 속 작은 바램이

비가 되어
내려오면

내 사랑이
머리에 내리면

추억이
되살아나고

가슴에 내리면
소중했던 사랑이 떠오르고

내 사랑이
입술에 닿으면

널 사랑해
내게 외치며

비가 내리는
그 길을 따라

걷다가 걷다가 걷다 보면
바라던 내가 널 기다려

돌아가 그때로

내 삶에 단 한번
기도했던 대로

이렇게 외치면
사랑비가 내려와

너의 사랑이 나의
눈에 내리면

내 앞에
네가 서 있고

내 귀에 내리면
네가 다시 사랑을 속삭이고

널 사랑해
내 품에 안으면

또 다시
행복해지면

해가 비추는
그 길을 따라

같이 또 걷다가 걷다 보면
바라던 우리가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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