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지 않은 말이 많은 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삼킨다
미안하다는 말로 대충 넘긴 날
사실은 괜찮은 건 아무것도 없네
버려진 감정이 썩어버린 날
그 위에 새로 버린 말을 얹는다
미안하다는 말로 대충 넘긴 날
사실은 괜찮은 건 아무것도 없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도
한 번도 들어주지도 않아서
아무도 아무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남긴다
괜찮다는 말로 대충 넘긴 날
사실은 괜찮은 건 아무것도 없네
썩어버린 말이 꽉 차버린 날
더는 둘 곳 없어 새어 나온다
괜찮은 게 아닌데도 이런 난
한숨만 몰아 쉴 뿐 결국 말이 없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도
한 번도 들어주지도 않아서
아무도 아무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도
한 번도 들어주지도 않아서
아무도 아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