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웃기만 했어

준교
모른척했었어
한땐 영원을
약속했던 우리였는데
이젠 내게
표현 한 번 없는 침묵으로
이별을 말한 너니까
때로는 봄처럼 따뜻한 계절도
때로는 모두 얼릴듯한 겨울도
이제는 모든 게
의미 없는 일이라
온기 없는 너라도 괜찮아
나를 설레게 했던
너의 미소
이제는 다른
사람 곁에 있지만
이런 초라한 내 마음을
들킬 수가 없어서
오늘 예쁘다는
너의 장난에
또 웃기만 했어

때로는 꿈꾸듯
행복한 추억도
때로는 무너질 듯
아픈 기억도
이제는 모든 게
의미 없는 일이라
온기 없는 너라도 괜찮아
나를 설레게 했던
너의 미소
이제는 다른
사람 곁에 있지만
이런 초라한 내 마음을
들킬 수가 없어서
오늘 예쁘다는
너의 장난에
또 웃기만 했어
차라리 잊을걸
차라리 지울걸
이런 친구 사인 안 할걸
차라리 그때 널
모두 지웠다면
지금보다는
덜 아팠을 텐데
나를 설레게 했던
너의 미소
이제는 다른
사람 곁에 있지만
이런 초라한
내 마음을
들킬 수가 없어서
오늘 예쁘다는
너의 장난에
또 웃기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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