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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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는 내 시선이
너를 향한 내 마음이
하루하루 이상해져
무딘 넌 모를테지만
잠깐 이럴 수도 있지
이러다 말일이겠지
그게 벌써 몇 달인지
대체 이게 무슨 일인건지
아주 오래된 친구
그 누구도 의심치 않던 사이
나 조차 놀라운데
너는 믿지도 않겠지
내 맘이 자꾸 왜 이러지
어쩌다 이리 돼 버렸지
그 많고 많은 사람 가운데서
왜 하필 너인건지
모르게 커져 버린 마음이
너무나 많이 와버렸지
돌아가려 해도
나 더는 안될 것 같아
이제 나 어쩌면 좋니
애써 피하기도 하고
차갑게 대해도 봤지
우린 절대 아니라며
밀어 내려고도 해봤었지
사소한 버릇부터
비밀스런 연애 이야기까지
별걸 다 아는 사이
근데 이리 될 줄이야
내 맘이 자꾸 왜 이러지
어쩌다 이리 돼 버렸지
그 많고 많은 사람 가운데서
왜 하필 너인건지
모르게 커져 버린 마음이
너무나 많이 와버렸지
돌아가려 해도
나 더는 안될 것 같아
이제 나 어쩌면 좋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웃지 말고 들어줘
그래 오늘 다 고백할게
나 사실은 말야
오래된 좋은 친구 말고
재미있고 편한 친구 말고
더 가까이서 아껴줄 수 있는
있잖아 그런 사이
혹시나 너를 잃게 될까봐
나 오랜 날을 고민했어
하지만 더 이상 감추고
숨기긴 싫어
사랑하고 있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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