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이 날 때
자꾸 보고 싶을 때
너의 얼굴이 아른거릴 때
고장 난 시계처럼
멈춰버린 기억 속에서
너를 찾아내곤 해
너는 웃고 있지만 슬퍼 보여
애써 참고 있지만 아파 보여
미처 내가 몰랐던 너의 사랑을
이제 하나하나씩 느껴
내 사랑이 조금 느려서
이제야 너를 따라서
한걸음 또 한걸음 이별을 걷는다
그 오랜 시간이 걸려도
언제나 너의 뒤에서
돌아와 주길 기다려본다
이 곳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또 먹먹해지면
니가 니가 그립다
오래된 필름처럼 따스하게
나를 사랑해주던 니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해 손 내밀면
손 끝에 닿을 것만 같아
내 사랑이 너를 부른다
이제야 너를 찾는다
한번만 꼭 한 번만 널 보고 싶다고
그 오랜 시간이 걸려도
언제나 너의 뒤에서
돌아와 주길 기다려본다
이 곳에서
니가 아니면
그 누구도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그게 바로 너여야 해
너여야만 해
내 사랑이 조금 느려서
이제야 너를 따라서
한걸음 또 한걸음 이별을 걷는다
그 오랜 시간이 걸려도
언제나 너의 뒤에서
돌아와 주길 기다려본다
이 곳에서
이 곳에서
이 곳에서